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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여당] 여야, '12월 임시국회' 한목소리…'셈법'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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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제도 개혁을 두고 거대 양당과 야3당 간에 형성된 대치 전선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손학규, 이정미 대표의 단식도 8일째로 접어들었죠. 오늘(13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오늘 국회 상황, 갖가지 속보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울러서 저는 임시국회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임시국회 소집 추진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서 초당적인 합의를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모두 "12월 임시국회를 열자"며 한목소리를 내고있습니다. 이게 바로 협치 아니냐! 당장이라도 국회를 열 수 있겠다! 박수를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러나 겉으로는 같은 요구를 하지만 각 당이 두드리고 있는 손익계산이 다릅니다.

민주당은 유치원 3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 한국당은 고용세습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결의안 채택. 바른미래당은 선거제도 개혁. 이렇게 각3당이 '동상이몽'인 상황인 것입니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은 야3당이 요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이 동의하면서 물꼬가 트였나 싶었는데, 그러나 야3당은 민주당을 향해 한국당을 설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어제) : 12월 한 달 동안 두 당이 문 걸어 잠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세울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합의안을 만들어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어떠냐?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고서는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권력구조하고도 관계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게 막 그냥 뚝딱해서 나올 문제는 아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문을 활짝 열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원칙적으로 동감한다"고 했었죠. 그러니까 신임 원내대표는 자칭 '들개'라고 했던 전임 원내대표보다 더 뒤로 물러 선 입장인 것입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예언이 맞아떨어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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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누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되든

차라리 김성태가 낫다고

차라리 김성태가 낫다고

곧 그리워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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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1야당 카운터파트가 바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와는 노동계 출신이라는 공통분모. 같은 3선 의원으로 환노위에서도 오랜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을 토대로 나름 브로맨스를 보여줬었죠. 그러나 나경원 원내대표와는 이렇다 할 정치적 인연은 없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이게 의자가 더 좋은 것 같은데요. 여기 홍영표 원내대표님 앉으세요. (아니에요.) 이 의자가 더 좋은 것 같은데 우리도 이렇게 좀 세련되게 놔야 되겠다. 마이크 꽂는 거. 우리 이거 안 해놨어요. 너무 똑똑하시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실 우리나라의 여성의 지도자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사실은 조금 민주당 지지율도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조금 내려가고 있지 않았습니까? 근데 여당이 그때 역할을 잘하시면 이런 부분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나경원 의원이 되면 조금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우리 당 의원들이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도 간단치 않은 사람인데' 그렇게 얘기했었는데요.]

첫날부터 신경전이 팽팽했었는데요. 홍영표 원내대표 한국당을 설득하라는 요구에 "노력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합의를 시도 해보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한국당은 '패싱'하고 민주당과 야3당이 모여 정개특위에서 논의하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개특위, 정개특위 말만하지 정개특위가 무슨 힘이 있냐"며 여야 지도부가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이걸 정개특위에 넘긴다, 그거는 책임 없는 이야기입니다. 여야 5당이 합의하고, 그전에 원내교섭단체 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확실하게 합의를 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제는 돌릴 수 없는 길이 되도록 확인을 하고 구체적인, 세부적인 사항을 정개특위에 넘기는 이런 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손학규, 이정미 대표. 오늘로써 단식 8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홍영표 원내대표가 직접 농성장을 찾아가 "내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설득하겠다. 그러니 단식을 푸시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손 대표 "보름은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보름 안에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는 20일까지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합의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이렇게 말했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이제 오늘은 굉장히 힘드실 텐데 제가 말씀을…]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아니 괜찮은데, 이게 또 언제 어떻게 악화가 될지 모르지. 그러니까 내가 악화되기 전에 나경원 대표께서 풀어주셔야 돼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글쎄 제가 꼭 좀 풀어드려야 되는데 좀 저희가 이제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다는 약속을 드리는 것으로 좀…]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그거 갖고는 안 되는데. 그냥 너무 오래 끌면 나를 못 볼 거예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제가 의회주의자시라고 생각을 하고요.]

나경원 원내대표도 정개특위 기간 연장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만 더 큰 관심은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법안, 그리고 고용세습 국정조사 결의안 채택 등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유치원 3법 통과에 우선순위가 매겨져 있죠. 이렇게 여야갸 딴 곳을 보고 있는 가운데 12월 임시국회를 통해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여야, '12월 국회' 한목소리…'정국 셈법' 딴 목소리 > 입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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