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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당 살생부 발표 초읽기...투톱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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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이번 주말 현역 의원을 포함한 물갈이 명단을 발표합니다.

살생부 공개를 앞두고 가뜩이나 당이 뒤숭숭한데, 물갈이 시기와 규모를 놓고 당내 '투톱'이 이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당선 이후 처음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나란히 앉은 김병준 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새로운 날이 시작됩니다…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먼저 축하해주신 비상대책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합니다.]

하지만 임박한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를 앞두고 투톱 사이엔 긴장감이 묻어났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인적 청산 대상에 오른 현역 의원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옛 친박계, 영남 다선 의원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비박계의 상징적인 인물도 여럿 포함될 거라는 설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감한 인적 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합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한국당에서) 나에게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게 인적 쇄신이잖아요…나중에 할 거 있고, 지금 할 거 있고.]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옛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여 투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온도 차를 나타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에너지를 파괴하는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시기적으로, 또 양적으로 너무 지나칠 경우에 대여 투쟁력을 약화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당내 투톱의 결이 다른 발언에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 이후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에서 해묵은 계파 갈등이 불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점을 우려한 듯 중진 의원과 당권 주자 일부도 현역 물갈이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적 쇄신 폭이 예상보다 좁으면 대중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없는 만큼 '황금비율'을 둘러싼 한국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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