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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미화 "가짜뉴스 내리고 사과하라" VS 이언주 "못 내려, 나도 팩트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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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과 방송인 김미화씨가 가짜뉴스를 놓고 SNS를 통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 이언주, 김제동과 김미화 화이트리스트라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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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이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못지않게 문재인 정부도 화이트리스트(친정부 단체 또는 개인을 선정해 지원해 줄 목적으로 작성한 명단)가 있다며 "김제동 7억 연봉 공영방송 시사프로 진행자, 김미화 남북철도추진 위원장..."이라고 방송인 김제동씨와 김미화씨를 걸고 넘어졌다.

처음 이 의원은 남북철도추진위원장이라고만 했다가 틀렸음이 드러나자 명칭(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을 추가했다.

◆ 김미화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정부임명직 구분도 못하나, 글 내리고 사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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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공격이 파장을 낳자 김미화씨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의원은 제가 정부요직을 맡은 양 가짜뉴스를 퍼트려놓고도 부끄럽지 않으신지요,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정부임명직 구분도 못하십니까. 글 내리고 사과 하세요"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올초 시민단체 '희망래(來)일'이 주도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의 활동이 알려졌음 하는 차원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희망래일'은 2010년 남북철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로 김씨는 "정부 지원 한 푼 받지 않는 순수한 민간단체다"며 화이트리스트 운운한 이 의원을 성토했다.

국토부도 '남북철도추진위원회'라는 기구는 없다고 김씨측 손을 들었다.

◆ 슬쩍 '동해북부선~'설명 추가한 이언주 "팩트체크 해보라, 김씨 개인 능력으로 그 자리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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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씨가 가짜뉴스라고 강력 비판하자 이 의원은 13일 오후 "정식명칭을 확인해 보니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이라 추가했다"고 팩트가 아님을 슬쩍 인정하면서도 글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가짜뉴스 퍼트렸다고, 팩트를 체크하겠다고 한다. 하십시오. 저도 팩트가 무척 궁금하다"고 역공을 취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운운할 때, 녹(혈세)을 받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였고, 녹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분류했는가, 정부의 후광을 받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였고 배척을 당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분류되었다고 주장하지 않았는가"고 따졌다.

이어 "그렇다면 김미화 본인이 그 자리에 간 것이 개인의 능력으로 간 것인가"라고 반격했다.

이 의원의 말은 명칭은 틀렸지만 취지는 맞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미화씨는 지적 자체가 가짜뉴스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말할 가치조차 없다는 생각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김미화· 이언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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