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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20일 택시 총파업 전까지 카풀 대타협안 찾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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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민주당 카풀·택시 TF 위원장 “사회적 대타협점 찾겠다”

택시업계는 시큰둥…“‘철회’ 아닌 ‘연기’는 수용 불가”

아시아경제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마련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우기 씨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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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부애리 기자]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총파업을 불사하며 극렬히 반대하는 택시업계를 의식해 카카오는 정식 서비스 출시를 미뤘다. 정부와 국회, 전문가들이 모인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택시 총파업 및 대규모 집회 전까지 대타협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전현희 민주당 카풀·택시 TF 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의사를 내비쳤다. 전 위원장은 “(택시업계가) 집회를 하면 또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그런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집단행동 예고일 전에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하고 사망한 바 있다.

전 위원장은 “택시업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는 한편 카풀도 연착륙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와 카풀업계, 택시업계, 국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접점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카풀·택시 TF가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이미 갈등이 전면전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TF가 나왔기 때문에 갈등이 바로 해소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TF가 강대강 충돌만 있던 택시업계와 카풀업계 사이에서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토로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께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카카오T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연기했다. 택시기사 분신사망 및 대규모 총파업 등을 의식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카카오 측은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상생의 틀에서 큰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택시업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업계 주요 4개 단체는 현재 국회 앞에서 여전히 무기한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복 택시운송연합회 총무팀장은 “카카오가 언제든 다시 카풀을 출시할 수 있는 만큼 출시 ‘철회’가 아닌 ‘연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카풀 출시 반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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