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印尼에 잠수함 3척 수출…이르면 내주 계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0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양국 간 민감한 이슈였던 전투기 개발(KF-X/IF-X) 사업도 실무협의를 열기로 해 이견 해소에 나섰다.

다음주에 계약이 체결될 예정인 잠수함 추가 수출(3척·1400t급) 건은 1조14000억원 규모다. 잠수함 제조사인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국영 PT PAL 조선소와 지난달 잠수함 건조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하는 약정(MOU)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곧 대우조선해양에 잠수함 수출을 요청하는 문서(제안요청서)를 발행하는 등 계약을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한국산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추가 계약을 통해 양국 방위산업 협력을 한 차원 높이고 국방과 안보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로 이어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소식통은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해군력을 증강하는 계획을 상당히 폭넓게 세우고 있으며 향후 잠수함을 10여 대 보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이미 수출한 잠수함 3대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방위산업 역량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와 있고 이번 추가 수출 성사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 건은 방위사업청이 11월 19일 개소한 방산수출진흥센터에 접수된 1호 안건이었다.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을 위해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환율 변동 폭이 커짐에 따라 외환 운용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국방차관급 회담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협력에 걸림돌이었던 투자 분담금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12일 하디얀 수민타앗마짜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과 회담하고 한국형 전투기(KF-X/IF-X)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실무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번에 수출이 확정된 잠수함은 우리 해군의 209급 잠수함(1200t급)을 개량한 것이다. 이미 2011년 인도네시아와 계약을 체결한 1차 사업(3척) 당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역대 방산수출 단일 계약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