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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美공화당, '정부 셧다운' 볼모 트럼프에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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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랑스럽게 셧다운" 발언에 불만 터져나와

무어 상원의원 "셧다운엔 승자 없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국경장벽 예산 관련 발언을 들으며 팔짱을 낀채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가운데 앉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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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을 볼모로 국경예산 증액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하면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코닌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 증액을 위해서는 자랑스럽게 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 3인자인 존 슌 의원 역시 "대통령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협상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도 "정부 셧다운은 좋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국경예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국경 안보를 위해 자랑스럽게 정부 셧다운을 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범죄자와 마약을 비롯해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은 그간 실제 셧다운이 발생하면 민주당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으로 이같은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WP는 전했다.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은 "정부 셧다운은 바보같은 일"이라며 "모든 셧다운에는 승자가 있을 수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경예산으로 13억 달러(약 1조4605억5000만원)를 제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있는 50억 달러(약 5조6175억원)와 간극이 크다.

이달 21일 내 정부 예산안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내무부, 법무부, 교통부 등 일부 부처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못 줄 수 있으며 일부 서비스 중단 등도 초래할 수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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