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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돼지저금통에 채운 이웃사랑… 풀빵천사의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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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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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이문희씨, 양강면에 기탁 "따뜻·행복한 세상 만들기 동참"

18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한 이문희씨. / 영동군 제공[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군에서 '사랑의 풀빵아줌마'로 잘 알려진 이문희(56·양강면 마포리)씨가 16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13일 이문희 씨가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양강면사무소를 찾아 53만1천원이 든 저금통을 양강면에 기탁했다. 이 씨는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팔면서 하루도 빼지 않고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꽉차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매년 이어진 이 따뜻한 나눔도 벌써 16년째다. 이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자녀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풀빵 장사를 시작했다. 본업은 복숭아 등의 과일 농사에 종사하고 있지만, 1년에 4~5달은 풀빵을 팔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돼 단골손님도 꽤 많다. 넉넉한 형편을 아니었지만 주위에 추운겨울이 더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동전을 차곡차곡 모았다. 처음에는 나눔을 실천해야 할지 몰라 쌀과 양말 등 생필품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가 김치를 담가주곤 했으나 짜임새 있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해마다 가득찬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면에 기탁하고 있다. 이번 기탁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지역 내 나눔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문희 씨는 "적지만 이웃들에게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전을 모아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기탁된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지역의 복지 증진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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