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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美 '팔은 역시 안으로'…사우디는 감싸고 이란엔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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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카슈끄지 관련 언론 보도 부정확"

폼페이오 "이란 무기 금수조치 해제되어선 안돼"

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활동을 제한할 더욱 강력한 조치와 2020년으로 예정된 이란에 대한 금수 조치가 해제돼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유엔 차원의 검색·차단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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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대해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에 대한 의회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미국은 사우디를 감싸는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압박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

1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그들은(CIA) 여전히 이것(카슈끄지 살해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아직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내일 나올 수도 있고, 오늘 밤 나올 수도 있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IA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직접 관련되어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부 언론 보도는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은 지난 4일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에서도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CIA의 조사 결과를 브리핑했다.

당시 CIA 브리핑 후 상원의원들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카슈끄지 살해 개입을 확신한 것처럼 이날 하원의원들도 CIA의 조사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내년 미국과 사우디와의 관계에 대해 재평가할 청문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도 양국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은 동맹국인 사우디에 대해서는 철저히 팔을 안으로 굽히면서 이란에 대해서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취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란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거론, "이란은 지역 내 우리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수백 개의 미사일을 보유 중"이라며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계속 비축한다면 우리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구하지 못할 경우, 지역 내 갈등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며 "우리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다른 모든 악의적인 행위자들에게 안보리에 거역해도 처벌이 없다는 뜻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2020년 만료되는 이란의 무기 금수 조치가 유지되도록 유엔을 압박할 것이며 무기 수입을 막기 위한 해상 검수를 시행하자고 안보리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개발을 더욱 엄격히 금지하고 이란과의 핵협정(JCPOA)을 지지하는 안보리 결의안의 내용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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