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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심상정 “단식 8일째 ‘손학규·이정미’ 실려 나가면…국회, 설 자리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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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말까지 ‘선거제도 개혁’ 입장 제시 촉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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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은 13일 “선거제도 개혁의 대전제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원칙조차 끝내 합의되지 않아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실려 나가는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 대표와 이 대표의 단식이 오늘로 8일째를 맞이했고, 이번 주 열흘을 넘어선다”며 “특히 고령인 손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다음 주까지 단식이 이어지지 않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위원장은 “스스로 변화를 거부한 기득권 정치를 더 이상 국민들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대원칙과 로드맵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통해 두 대표가 단식을 풀고 다음 주부터는 정개특위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당선 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두 대표의 단식 상황이 엄중하고 그동안 한국당의 정치일정으로 논의가 지체돼온 점을 감안해 주말까지 기본 입장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단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데서 머물지 말고, 한발 더 나가 선거제도 개혁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으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심 위원장은 “정개특위는 원점에서 논의를 새로 시작하는 게 아니다”라며 “수년 간 논의해오고 공감해온 토대 위에서 이번에는 대단원의 결실을 맺자고 하는 것이 이번 정개특위의 임무”라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런 수년 간의 논의와 공감을 부정한다면 선거제도 개혁을 할 의지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야 3당의 밥그릇을 위한 요구인 것처럼 말이 오가는 것은 지나친 사실 왜곡이고, 슬픈 얘기”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은 권력구조와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대결 구도의 국회 하에서 막중한 무게를 갖는 논의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며 “국회가 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먼저 잘 합의하면 곧 개헌 논의를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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