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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아사히 "美,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에…北 답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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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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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이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는 12일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 단계에서 실현성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관측하고 있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직전 미국 측에 일정 연기를 요청해 북미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길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방문 일정과 겹쳐 실현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이 중간선거 후의 미국 정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관리와의 실무협의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미국 측이 당초 지난 10월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의 실무협의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할 것을 타진했지만 북한 측은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비건 특별대표는 한·일 정부와는 자주 연락하고 있지만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는 현재도 접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북한 측이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미국 측의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와 관련, 양측 견해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 측의 진의를 추측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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