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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기업 실적 빨간불‥절반이 매출 줄고 이익 감소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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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실적 분석

매출·이익 감소세 뚜렷..5곳중 한곳은 적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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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기업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한 기업이 전체기업의 절반에 달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다섯 곳에 하나꼴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코스피 상장사 578개사의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자난해보다 줄어든 기업 비중이 46.4%였다. 지난해 이 비중이 32.5%였다. 매출이 줄어든 기업이 절반에 육박한 셈이다.

영업이익 줄어든 곳도 절반 이상이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비중은 59.5%에 달했다. 지난 2016년에는 41.2%였던 게 작년에 52.6%로 높아졌고, 올해는 수치가 더 뛰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지난해 146개사에서 올해 209개사로 증가했다. 반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232개에서 175개로 고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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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기업도 크게 많아졌다. 지난 2016년 적자기업 비중은 13.3%였지만, 지난해 15.9% 올해 20.1%로 높아졌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지난해 9.3%, 올해 10.4%로 상승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 비중은 4.2%에 불과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9.7%까지 높아졌다.

상위 5개 업종 중에서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1.6%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몫이 절대적이다. 2개사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47.3% 감소했다. 화학과 운수장비는 각각 9.4%, 70.4% 감소했고, 전기·가스는 적자로 전환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기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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