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메이 英총리, 불신임 투표 앞두고 "모든 힘 다해 대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수당, 브렉시트 합의안 반발해 불신임 투표 결정

뉴스1

12일(현지시간) 불신임 투표에 직면한 테리사 메이 총리가 다우닝가 앞에서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여당인 보수당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안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키로 한 데 "모든 힘을 다해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보수당 대표인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보수당 대표를 바꾸는 건) 나라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고 불확실함을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이 총리는 "지금 대표가 바뀌면 브렉시트가 연기되거나 심지어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만약 지금 자신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브렉시트 개시일(내년 3월29일)까지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아 새 총리는 협상을 재개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영국 의회는 이날 오후 6시~8시 사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 투표 결과는 오후 9시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보수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는 이날 보수당 하원 의원 315명 가운데 15%, 즉 48명 이상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해 불신임 투표 실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이번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신임을 얻으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될 뿐더러 향후 1년 동안 불신임 투표가 부쳐질 수 없다. 그러나 불신임 의견이 더 많으면 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모두 물러나야 한다.

메이 총리는 이번 불신임 투표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하며 불신임으로 이득을 얻을 자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존 맥도널 노동당 의원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eunghe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