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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 김일성 주석 둘째부인 김성애 사망 뒤늦게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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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12일 대변인 브리핑서 사망 사실 확인

김평일 체코대사의 생모…김정은 위원장과 혈연관계 없어

정부 관계자 “남북관계 등 정세 영향 없어”



한겨레

고 김일성 북한 주석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 전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이 이미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성애씨는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의 생모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김성애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관련 동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성애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씨는 오래 전부터 현실 권력과 무관한 사람이라, 남북관계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에 끼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성애씨의 부고·장례식 등 관련 동향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보도된 적이 없다. 김씨의 사망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최근의 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2018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에 김씨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1년 사이에 김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김일성 주석의 비서였던 김성애씨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김 주석의 둘째 부인이 되었다. 김 주석의 첫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이 1949년 출산을 하다 숨진 이후다. 김성애씨는 1924년 평남 강서군 출신이다.

김씨는 1997년 김일성 주석 3주기 중앙추모대회 참석을 끝으로 더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71년부터 맡아오던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에서 98년 해임됐고,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며 사실상 ‘3대 세습’을 공식화한 2010년 9월 제3차 조선노동당대표자회 때 당 중앙위원에서도 해임됐다. 이후 김씨는 어떤 공직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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