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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1MDB 비자금 의혹' 말레이 전 총리, 또 피소…총 혐의는 3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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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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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수조원대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나집 라작 말레시이사 전 총리가 회계 조작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집 전 총리는 지난 2009년 경제 개발을 이유로 국영투자기업 1MDB를 설립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30여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 검찰은 이날 나집 전 총리를 나랏돈 관련 회계 문서 조작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나집 전 총리가 2016년 2월 재임 당시 1MDB의 투자와 재정 상황 등을 담은 회계 문서를 조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말레이 금융업자 로 택 조가 1MDB 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레이 당국은 밝혔다. 로는 1MDB와 말레이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등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미 법무부로부터 기소 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검찰은 1MDB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나집 전 총리를 반(反)부패법 위반, 자금세탁 등 38건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이번 기소로 나집 전 총리의 혐의는 39건으로 늘었다.

나집 전 총리 관련 의혹은 2015년 말 1MDB가 13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떠안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나집 전 총리는 지난 5월 총선에서 폐배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는 즉각 1MDB 스캔들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경찰은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집과 아파트 등을 수색, 3000억원 상당의 보석류와 명품 핸드백 등 사치품을 압수하기도 했다. 나집 전 총리에 대한 재판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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