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일본 올해의 한자는 '災'…"자연재해 위협 통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에서 올 한 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재앙 재(災)'가 선정됐다. 지진과 태풍 등 잇딴 자연재해로 올해 일본 내에서 대형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위협을 통감한 일본인들이 이 한자를 올해의 한자로 뽑았다.

12일 일본 오리콘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의 한자는 12일 오후 교토의 사찰 기요미즈테라에서 모리 기요노리 관주(주지) 스님의 휘호를 통해 공개됐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가 인터넷과 우편조사 등을 통해 올해 1년을 대표하는 한자를 공모한 결과 19만3214표 가운데 '재'는 2만858표를 차지했다.

이는 올 한해 일본이 전국적으로 지진이나 호우, 태풍, 폭염 등 자연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본 내 불안감이 확대되고 재해에 대한 대비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기 떄문이라고 협회 측은 밝혔다. 올해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동부와 오사카 북부 등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고 서일본에서 호우가 나기도 했다. 21호 태풍 제비와 24호 태풍 짜미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도 막심했다.

이 외에도 가상통화 유출, 스포츠계 파와하라(직장내 괴롭힘) 문제, 재무성의 결재문서 조작, 대학 부정입시 문제 등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일본 국민들이 이를 인재와 재앙으로 받아들였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재앙을 의미하는 '재'가 일본 올해의 한자로 꼽힌 건 지난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에도 잇딴 자연재해 등이 발생하면서 이 한자를 선정했었다.

올해의 한자 2위는 평(平), 3위는 종(終), 4위는 풍(風), 5위는 변(?)이 차지했다. 협회는 올해로 24년째 매년 연말 투표를 통해 올해의 한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 등으로 일본인의 불안이 확대되면서 '북녘 북(北)'이 선정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