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몰디브에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최초 설치

피앤이솔루션·연세대 등 컨소시엄 현지서 실증 완료

몰디브 콘퍼런스 [한국전지산업협회]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한국 기업의 우수한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실증사례 등을 공유하고 향후 몰디브 리조트 등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콘퍼런스가 최근 몰디브 현지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12일 한국전지산업협회(한국전지연구조합)에 따르면 지난 4일 몰디브 환경부 및 국영전력회사, 피앤이솔루션 컨소시엄과 함께 몰디브 말라히니쿠다반도스리조트에서 '태양광 연계 ESS 시스템 구축·기술홍보 콘퍼런스'를 열었다.

2016년 정부가 ESS 해외 수출시장 활로를 넓히기 위해 해외시장의 요구조건 및 규제에 맞는 ESS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해외에서 실증함으로써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을 직접 연계한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한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추진됐다.

주관기관은 피앤이솔루션으로 원광전력, 에이치투, 한국전지연구조합,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세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수 환경 지역 수출용 다중연계 ESS 개발·실증' 사업이다.

태양광과 연계한 차세대 배터리인 플로우 배터리(Flow battery)와 리튬 이차전지를 접목한 시스템 개발·실증 사업으로 리조트 발전·에너지 절약 비용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화 모델이다.

불안정한 국제 유가와 달리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설치로 발전비용을 안정화할 수 있으며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신재생발전이 불가능한 저녁 시간에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콘퍼런스에는 몰디브 후세인 라시드 하산 환경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기관 공무원, 몰디브 리조트협회 관계자, 몰디브 국영전력 사(STELCO FENEKA) 담당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의 우수한 태양광 연계 ESS 기술과 실증사례 등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기업의 우수한 태양광 연계 ESS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현지 실증사례를 통해 몰디브 리조트 및 전력요금이 비싼 섬에 적용 가능한 사업모델로 크게 주목했다.

콘퍼런스 후 참석자들은 실증현장인 말라하니쿠다반도스리조트를 둘러보면서 ESS 등 다양한 신기술 제품 운영을 통해 기존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확인했다.

콘퍼런스 개최로 한국 컨소시엄은 몰디브 리조트를 대상으로 한 PV연계 ESS 시스템 구축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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