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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부산 "생활안전은 안심…자살·범죄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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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안전지수 발표…자연재해·교통도 안전 수준

연합뉴스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은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 생활안전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자살이나 범죄 등으로부터는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행정안전부 2018 지역안전지수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부산은 생활안전 부문에서 전국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생활안전 부문은 구급 건수, 건설·제조업 종사자 등 재난 약자 수, 의료기관 수 등을 고려해 종합 평가한다.

부산은 생활안전 관련 구급 건수에서 인구 1만명당 20.97건을 기록해 특·광역시 평균 25.6건보다 크게 낮아 안전사고 발생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자연재해와 교통 부문에서도 2등급을 받아 상위권을 유지했다.

재해위험 요인, 재해 예방대책, 시설 정비 등을 평가하는 자연재해 부문에서 부산은 2016년도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뒤 지난해 3등급, 올해 2등급으로 개선됐다.

교통 부문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등을 기준으로 부산은 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 0.46명으로 2등급을 받았다.

연합뉴스

생활안전 CCTV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에 자살 부문은 인구 1만명당 사망자 2.58명을 기록해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8대 특·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고령 인구가 많은 데다 빈곤과 질병 등의 원인이 크다"며 "특히 다른 도시보다 음주율이 높은 것도 자살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감염병, 화재, 범죄 부문에서도 모두 4등급을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감염병 부문에서 부산은 법정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40명으로 지난해 178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도시와 비교해 높은 편이다.

이들 사망자는 대부분 결핵 환자로, 고령 인구가 많은 부산의 인구 구조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재 부문에서는 모두 2천593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천187건의 화재사고에 17명이 숨진 것과 비교해 발생률과 사망자 수 모두 증가했다.

범죄 부문의 경우 부산의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3만7천675건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노력으로 지역안전지수가 개선됐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더욱 체계적인 안전사업을 추진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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