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주택서 나흘 만에 실종된 50대 시신 발견(종합)

경찰 "시신 훼손 심해"…국과수에 부검 의뢰 예정

화재로 무너진 주택 [전북소방본부 제공]

(정읍=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화재로 무너진 주택에서 나흘 만에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정읍시 신태인읍 한 주택에서 A(5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굴착기 등을 이용해 화재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만 겨우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아내는 "남편이 며칠째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전날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은 지난 8일 오전 5시 40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건축물 전체가 무너졌다.

경찰은 A씨가 불이 난 건물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주민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불에 심하게 타 정확한 사망원인은 현재로서는 추정하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수습을 마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jay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