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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카슈끄지 등 ‘진실수호 언론인들’, 美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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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언론인들. (왼쪽 위부터 시게방향) 사우디 정권에 의해 살해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캐피털 가제트’ 기자들, 필리핀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탄압받는 마리아 레사, 로힝야족 학살 사건 취재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로이터통신 기자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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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등 진실을 밝히고자 사투를 벌이는 언론인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타임은 카슈끄지를 포함해 언론 자유와 진실을 수호하다 숨지거나 탄압받은 언론인들, 이른바 ‘수호자들과 진실에 대한 전쟁’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인물엔 카슈끄지와 함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의 마약 전쟁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로 허가취소 등 갖은 탄압을 받는 필리온 온라인 뉴스사이트 ‘래플러’의 대표이자 언론인인 마리아 레사, 그리고 미얀마 군이 저지른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가 체포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로이터통신 기자 와 론과 초 소에 우, 또 지난 6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지역신문 ‘캐피털 가제트’ 편집국 총격사건으로 숨진 언론인 5명이 올해의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사우디 유력 언론인이던 카슈끄지는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과 여러 차례 인터뷰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개혁 성향 일간지 ‘알와탄’ 편집국장을 지내며 사우디 왕가와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부터는 미국에 머물며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를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해왔다.

그러다 지난 10월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으며, 사우디 정권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카슈끄지 피살의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사우디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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