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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홍남기 “경제 패러다임 전환, 경제불안심리·이해관계조정·정책성과 불신 벽 허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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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대통령이 11일 오전 충남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마친뒤 새로 임명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소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경향신문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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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58)이 경제불안심리, 이해관계 조정, 정책성과 불신을 ‘세 가지 벽’으로 규정하며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1분기까지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선 정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마주쳤던 세 가지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로 경제불안심리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도록 해나가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의 기업인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부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간과의 소통만이 아니라 정부 간, 정부와 청와대 사이 소통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매주 금요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정적으로 만나려 한다”며 “경제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들과도 비공식 모임을 비정기적으로라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간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도 대통령에게 격주 보고를 상시화하는 등 청와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해관계 조정의 벽을 허물기 위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경제주체 간 이견이 있는 과제는 대화, 타협, 양보, 조율을 통한 사회적 빅딜로 해결하겠다”며 “핵심과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짓겠다는 각오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택시업계와 신사업자 사이 이해관계 대립이 첨예하고, 최근에는 택시 운전기사가 분신 자살까지 한 카풀 서비스에 대해선 “신산업이 우리나라에서 시도됐으면 좋겠다”며 “다만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없도록 부처 간 협업과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상생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연내 카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시민 생활에 변화를 이끄는 성과 중심의 정책으로 정책 성과에 대한 불신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당위성에 매몰된 정책이나 프레임에 갇힌 정책논쟁에서 벗어나 생활에 실제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에 집중하자”고 밝혔다. 그는 올 한 해 논란이 많았던 소득주도성장을 언급한 뒤 “경제팀은 총론보다는 각론에, 구체적인 정책에 초점을 두고 정책 추진 결과가 손에 잡히게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청문회에서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 방안을 밝혔던 홍 부총리는 개편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설정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의 일환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저임금위원회 산하에 구간설정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비롯해 여러 대안을 논의 중이다. 내년 5월에 최저임금 결정이 시작되니까 1분기까지는 논의가 마무리돼야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X 사고로 불신이 큰 코레일을 두고 홍 부총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얘기했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힌 뒤 “공공기관을 기재부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관리 차원에서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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