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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군사역량 쌓는 中, 美에 가장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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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도전 과제"라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 '휴 휴잇 쇼'와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5년, 10년, 25년을 내다볼 때 단순히 인구나 부(富)뿐만 아니라 국가 체제까지 고려하면 중국은 미국이 중장기적으로 마주하게 될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중국의 군사 역량 확대 추세를 지적했다. 그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은 그들의 위성 능력, 극초음속 능력, 인공지능 능력, 인민해방군을 자국 영토뿐 아니라 원정 형태로 보내 작전을 수행하는 역량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구축하고 있는 역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필요한 자원과 리더급 인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1930년대 초 일본이 제국주의 시절 그랬던 것처럼 동아시아에서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들은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왔고 어떤 경우에는 우리를 오도하기도 했다"며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 섬을 군사 기지화하는 움직임을 언급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 백악관을 방문해 남중국해 일대 섬들을 군사 시설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섬들이 지금은 사실상 기지가 됐다"며 "우리는 이제 중국의 의도가 그들의 역량을 계속 구축·확대하는 것임을 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한편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영국이 EU와 아무런 미래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채 결별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하면 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양국은 무역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가깝게 협력해왔다"며 "계속해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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