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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아베 日총리, 한일의원 총회에 축사 안보내…"얼아붙은 관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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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3~14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축사를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보인다. [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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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13, 14일 열리는 한일 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축사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총리가 양국 의원 모임에 축사를 보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인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중의원을 통해 친서를 보낼 계획도 없다.

매년 서울과 도쿄(東京)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양국 의원연맹 합동 총회는 올해 41회째를 맞는다. 한국 측에선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일본 측에선 총리가 축사를 보내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대법원이 일본 기업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돼 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정부가 이미 아베 총리가 축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과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를 이행하라는 메시지를 누카가 의원을 통해 구두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일관계 냉각은 행사에 참석하는 의원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렸던 양국 의원연맹 합동총회에는 한국 측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8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 합동총회에 참석하는 일본 측 여야 의원은 3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합동총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합동총회 개회식에서도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축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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