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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사투리를 욕설로 오해받은 日 중학생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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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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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일본 아사미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중학교 1학년 학생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2015 년 11월, 시립 중학교 1 학년 남학생(당시 13)이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고자 출범한 제삼자 위원회가 9 일 보고서를 정리해 아마미시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삼자 위원회는 사건과 관련이 없는 변호사와 정신과 의사 등 6명으로 구성돼 당시 재학생 등 주변인을 상대로 1년 동안 집중 조사를 펼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은 사투리를 욕설로 착각한 담임교사의 지도행위 때문으로 밝혀졌다. 숨진 남학생은 15 년 11월 4일 급우를 희롱하고 욕설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질책을 당했다. 이후 교사는 사전 연락 없이 학생의 집을 가정방문까지 하며 엄하게 지도했으나 학생은 담임이 돌아간 직후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담임 교사는 숨진 학생이 '왕따 가해자'라 믿고 지도와 가정 방문을 했지만 사실 오해에서 비롯된 내용이었다. 주변 증언에 따르면 숨진 학생은 왕따 가해자가 아니었으며 평소 사투리가 심해 왕따 피해자가 이를 오인했다고 알려졌다.

숨진 학생이 지도의 대상이 된 이유는 괴롭힘을 당해 학교를 결석한 동급생이 그가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학생들은 말도 안 된다며 숨진 학생은 평소 자신을 향한 교사의 질책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며 불평을 해왔다고 증언했다.

제삼자 위원회는 "교사의 지도 행위가 결정적 원인이기는 하지만 따돌림 피해자에 대한 대응을 담임에게 일임하고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학교 측의 대응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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