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소방관 출동방식 바꿨더니 시간 단축…"골든타임 확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화재진압 출동한 소방차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소방청은 119 신고 접수 후 소방력 출동 방식을 개선하고 출동예고시스템을 강화한 결과 출동소요시간이 단축되고 총력 대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과거에는 119 신고를 접수하는 상황관리자가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소방력을 우선 출동하게 한 뒤 현장에 도착한 선발대의 상황 보고에 따라 지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단계적 상향 출동'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소방청은 4월부터 '단계적 하향 출동'으로 지령 방식을 바꿨다. 일단 비상상황을 가정하고 가용 소방력을 먼저 집중적으로 투입한 뒤 상황이 심각하지 않거나 진정되면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는 방식이다.

그 결과 올해 4∼11월 비상대응출동 건수는 201건으로 지난해 4∼11월 51건보다 네 배 급증했다.

소방청은 "대응방식 전환으로 사고 초기 상황 판단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소방력 부족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최대한 예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또 신고 상황을 상황요원과 출동대원이 함께 듣는 '출동예고시스템'도 강화했다. 신고를 접수하는 119 상황요원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신고 내용을 출동대로 편성될 소방서에도 방송하는 식이다. 신고 내용을 함께 들은 대원들이 현장 상황을 직감적으로 판단해 작전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방청은 출동예고시스템 강화 이후 월평균 90건이던 출동지령예고가 531건으로 증가했고 평균 출동 시간도 55초에서 49초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zitr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