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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구멍' 난 삼성 갤럭시A8s의 의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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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홀 디스플레이 탑재…아이폰 노치보다 앞선 기술

'신기술 중가폰 우선 도입' 전략이 정점에 이른 것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중가폰 비중 높은 신흥시장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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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A8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신기술 중가폰 우선도입' 전략이 정점을 찍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쿼드 카메라폰 ’갤럭시A9'과 더불어 갤럭시A8s를 통해 중국폰 공세가 이어지는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홀 디스플레이+트리플 카메라 탑재한 갤럭시A8s=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A8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가 ‘인피니티O'로 명명한 홀 디스플레이는 셀프 카메라를 위해 좌측 상단에 구멍을 뚫어 대화면을 구현했다. 전면이 화면으로 가득 찬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인 '노치 디스플레이'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로 평가된다.

갤럭시A8s가 베일을 벗자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전자는 '갤럭시A8s'의 성공적 디자인을 통해 '혁신 삼성'이라는 평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씨넷은 "삼성전자의 독창적(unique) 접근은 구매자들로 하여금 강한 흥미를 느끼게 한다"며 "인피니티O를 통해 (기기 자체가 커지지 않았음에도) 디스플레이 확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인피니티O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처음 공개됐다. 과거의 삼성전자라면 내년 상반기 선보일 프리미엄폰 '갤럭시S10'에 인피니티O를 최초 탑재했을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선택은 중가폰 갤럭시A8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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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국폰 대항 전략은 혁신 중가폰=이는 삼성전자의 ‘신기술 중가폰 우선도입’이라는 신(新) 전략에 바탕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성비 높은 중국폰과 맞붙을 만한 중가폰을 내놓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삼성과 중국 제조사들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더불어 이 전략은 신흥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앞서 "인도, 중남미, 동남아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다"며 "앞서 신기술을 플래그십→중가→저가폰에 집어 넣어온 전략을 올해 초부터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필요하다면 중저가폰에 새로운 기술을 먼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등장한 것이 갤럭시 최초의 트리플 카메라폰 ‘갤럭시A7'과 최초의 쿼드 카메라폰 ’갤럭시A9'이다. 갤럭시A8s는 트리프 카메라에 홀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했다. 즉 삼성전자 중가폰 우선 도입 전략이 이 제품에서 정점을 찍은 것이다.

갤럭시A8s는 화면 크기는 6.4인치로 갤럭시노트9과 동일하다. 화면비율은 19.5대9이다. 두뇌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을 탑재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각 2400만·800만·500만 화소 렌즈로 구성된다. 전면 카메라 화소는 2400만이다. 6GB 혹은 8GB 램과 128GB 메모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중국에서 갤럭시A8s를 공식 출시한다. 성능 좋은 중가폰을 선봬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화웨이도 오는 17일 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중가폰 '노바4'를 공개할 예정이라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현재 현지 제조사에 밀려 0~1%대 점유율로 고전 중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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