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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산타는 달리고, 튜바는 노래하고...성탄맞이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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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 바로 산타 할아버지일텐데요,

유럽에선 이맘때쯤 산타 옷을 입고 함께 달리는 대회들이 여기저기서 열린다고 합니다.

성탄을 보름 앞둔 세계 각국의 풍경을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천명이 넘는 산타클로스가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거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휠체어와 유모차, 심지어 강아지마저 산타 달리기에 함께 했습니다.

오래 걷기 힘든 아가들에겐 아빠 목마가 루돌프 썰매입니다.

참가비 일부는 암 환자를 돕는데 기부해 산타의 발걸음을 돕습니다.

산타 달리기는 독일에서도 열렸습니다.

이 곳에선 올해로 10번째 열렸는데, 모든 대회에 빠짐없이 나온 '개근'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리차드 볼프강 베버 / 산타런 참가자 : 작년 9번째 참가 때도 이미 80이 넘었죠. 올해 85세입니다. 제 자신에게 말했어요. "날씨만 좋다면, 넌 뛰어야 해"라고.]

체육관이 웅장한 캐롤 소리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악기는 단 하나.

튜바만 무려 8백35개가 동원됐습니다.

기존 세계 기록 504개를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프랭크 번 / 캔자스시티 심포니 이사 : 기존 기록을 완벽히 깼지요. 그보다 모두 즐거웠고 여기에 온전히 몰두했습니다. 정말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마차에 가득 실려가는 건 초대형 슈톨렌.

독일 전통의 크리스마스 케이크입니다.

무게가 무려 3.8톤이 넘습니다.

행진이 끝나고 한 조각에 팔천 원 정도에 팔았는데, 이 또한 불우 이웃을 위해 기부됩니다.

함께 달리고, 연주하고, 케이크를 나누듯 연말연시 불우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도 더욱 불붙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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