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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학용·나경원, 막판 부동층 공략 … 토론회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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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1일 원내대표 경선 / 초재선 의원들·영남권 표심 향배가 변수로 / 두 후보 “당 통합·대여투쟁 내가 적임” 호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김학용·김종석, 나경원·정용기(기호순) 후보들은 하루 종일 의원회관 등을 돌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복당파인 김 후보를 내세운 비박(비박근혜)계와 중립 성향의 나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친박(친박근혜)계 간 치열한 계파 대결 양상을 보인다.

선거 당일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초재선 의원들과 원내대표는 물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도 배출하지 못한 영남권 의원들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판세는 초박빙이다. 선거 초반에는 강석호 의원과 단일화한 김 후보가 나 후보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비박계가 연이어 한국당 원내지도부를 맡는 데 대한 비토 여론과 상대적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4선 여성의원이라는 상징성 등을 앞세운 나 의원이 막바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세계일보

국민의례하는 두 후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왼쪽), 김학용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재조포럼 토론회 ‘인공지능(AI)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여기에 친박계 유기준 의원과 비박계 김영우 의원의 불출마 선언, 러닝메이트로 나선 ‘경제통’ 김종석 의원(초선·비례)과 충청권 범친박 정용기 의원(재선·대전)의 확장력 여부도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두 후보는 이날 당의 통합과 대여 투쟁을 위한 적임자는 본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모두가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누가 실천할 수 있을지 과거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저는 항상 남을 위해 헌신한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통합’이냐 ‘분열’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중도통합후보’를 원내지도부로 선출하는 그 자체가 바로 통합의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이들 후보는 11일 오후로 예정된 정견발표 및 후보 간 토론회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 보좌관은 “최대 승부처인 초재선과 영남권에선 우리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100여명의 의원들 중 20∼40명 정도가 아직 결정을 안 했는데, 투표 직전까지 이분들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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