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의사 오진으로 '자궁에 신장까지' 사라진 태국 여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 의사 오진으로 피해를 입은 태국 여성. 사진/방콕포스트


결혼을 앞두고 있던 여성이 의사의 오진 때문에 자궁과 신장을 들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지난 8일 당초 장폐색 진단을 받은 시나와뽄 홈끌랑(Sinawaphon Homklang, 33)씨가 의사의 오진으로 자궁과 난소에 이어 오른쪽 신장까지 적출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직장 근처 병원에서 처음 장폐색 진단을 받은 그는 치료를 위해 고향에 돌아갔다가 복통이 재발해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암에 걸렸다"며 수술을 권유했고,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그는 자궁과 난소 적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에서 직장 위치까지 옮겼던 그는 2주 뒤 의사에게서 "암이 아니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황당한 의료사고였지만 그가 받은 보상금은 고작 24만 바트(약 820만 원)에 불과했다.

5개월이 지나 직장 위치를 복원하기 위해 다시 찾은 병원에서 그는 의사에게 "신장이 왼쪽 밖에 없으니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신장 적출 수술은 받은 적이 없었던 시나와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시나와뽄은 누군가 자신의 신장 1개를 몰래 적출한 후 불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의심해 지난 7일 민원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병원 측은 "신장이 없어졌다는 민원은 새롭게 제기된 것이어서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민영 수습기자 hong93@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