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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문재인 정부 '제2기 경제팀'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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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 등 대내외 경제난 극복 '첩첩산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후, 11일부터 본격 가동하는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지난 4일 인사청문회를 거친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으로부터 '제1기 경제팀과의 차별성'에 대해 집중포화를 맞은 후 가까스러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기재위는 청문보고서를 통해 "후보자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고,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면서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속도 조절 등 경제정책 방향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되고 있으나, 방향전환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오는 10일께 이뤄지고 이튿날인 11일 쯤 취임식이 열리면, 기획재정부 차관 등 후속인사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하지만 2기 경제팀 앞에 놓인 한국 경제 상황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경기는 지난해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고 투자 추락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제를 비롯, 대내외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

'잠정휴전'을 선언했지만, 미ㆍ중간 무역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수출증가율이 축소되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

홍 후보자는 4일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엄중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논쟁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 체제의 기재부에서 손발을 맞춰 일할 후속 인사는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이 경제협력기구(OECD) 대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정무경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 후임으로는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과 박춘섭 조달청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김 차관은 당분간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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