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허위 진술…탄핵절차 불가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워터게이트 은폐 폭로한 前백악관 법률고문 주장

"하원, 탄핵 말고 다른 선택지 없어"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리처드 닉슨 대통령 당시 정권의 워터게이트 은폐 시도를 폭로했던 존 딘 전 백악관 법률 고문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진술을 문제 삼으며 탄핵 절차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딘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문건을 볼 때 하원이 탄핵절차를 시작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문건은 전날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워싱턴DC연방법원과 뉴욕연방법원에 제출한 폴 매너포트와 마이클 코언 등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2명에 대한 추가 수사 내용을 가리킨다.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와 전직 모델 캐런 매두걸 등 성추문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두 여성에게 합의금이 건네진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개입 의혹을 일축해왔다.

딘은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루됐다고 증언했다"며 검찰의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진술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고, 이는 돈이 전달된 이유"라며 "또한 돈은 그(트럼프 대통령)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딘은 닉슨 전 대통령의 법률고문으로 1970년부터 1973년까지 일했다. 그 사이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불거지자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의회에서는 정권 차원의 은폐 시도거 있었단 사실을 증언했다.

이런 점을 참작해 그는 사법방해 혐의에도 불구하고 4개월만 옥살이를 했다.
wonjun4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