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정의당 "KTX 탈선사고는 인재..안전업무 외주화가 원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일 정호진 대변인 논평

"급강한 날씨 탓? 시베리아 횡단열치 매일 사고 나야 되나"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당이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해 “‘안전업무의 외주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서울행 806호 KTX 열차가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8일 탈선했다”며 “특히 최근 3주 동안 이번 사고를 포함해 10건의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정작 사고원인에 대해 급강한 날씨 탓을 하는 코레일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코레일 주장대로라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365일 사고가 나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KTX 강릉선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안전업무의 외주화’가 지목되고 있다”며 “900km 가량 선로 증가로 사업량은 늘어났는데 정작 예산 절감을 이유로 전기·시설·정비 등 가장 기본적인 시설 보수 점검을 담당하는 기술 분야 인력을 대대적으로 감축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 ‘외주화’가 잇따른 사고의 원인이란 점으로 볼 때, 이번에도 인재(人災)”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특히 고속철도 선로 70%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진 우리나라에서 정비를 외주화 한다는 것은 국민 안전을 운에 맡긴다는 말과 같다는 주장이 있다. 결코 허언이 아니다”며 “고양 저유소 폭발, 아현 KT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 KTX 강릉선 탈선사고 등 국민 생활의 편의와 직결된 국기기반시설의 안전 문제 원인으로 매번 ‘외주화’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더 이상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기반시설의 외주화 문제가 확인된 만큼 동시에 처방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돈과 효율화가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 외주화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