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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6년전 美보고서 "화웨이, 기밀훔치고 적성국과 거래하는 공산당 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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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노컷뉴스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부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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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 체포를 놓고 미중 양국이 갈등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화웨이를 미국의 위협으로 규정한 과거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2012년 10월 발간한 '중국 통신사 화웨이와 중싱(中興·ZTE)이 제기하는 미국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화웨이를 자발적으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기밀을 훔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며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까지 하는 기업으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화웨이가 미국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신뢰도 높은 증거가 존재하는데, 이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나 공산당으로부터 통제를 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화웨이는 기업구조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뚜렷하고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국가지원을 받기 위해 중국 정부에 계속 의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는 이를 토대로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통해 미국에 적대적 행위를 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경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악의적 목적을 위해 자국 통신업체들을 이용할 수단, 기회, 동기를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지령에 따라 기밀정보 수집과 같은 정치공작에 동원될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절도, 이적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결론도 나왔다.

보고서는 또한 "화웨이가 이란 정부와 거래하고 있으면서도 이란 내 사업체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화웨이의 이 같은 거래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나 미국 무역법규에 위배될 수 있다"고 적시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 의회는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 화웨이를 견제하라고 초당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미국 공공기관들은 의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화웨이 장비 구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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