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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野3당 ‘선거제 개혁’ 촉구..손학규·이정미 단식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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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로텐더홀서 농성 지속해

김병준 위로 방문 "건강 생각하셔야" 우려

손학규 "연동형 비례제 盧의 뜻..취지살려야"

이데일리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9일 오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단 촉구 야3당 단식농성이 계속중인 국회 본청 로텐더홀을 방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농성장을 떠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은 휴일인 9일에도 단식투쟁과 장외농성을 지속하며 거대 양당의 선거제도 개혁 동참을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단식 4일차를 맞았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을 제외한 채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단식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당직자·보좌진 등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교대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올해 72세로 고령인 손 대표의 건강상태 점검을 위해 의료진이 다녀가기도 했다. 손 대표를 진찰한 홍이승권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부정맥이 심해지면서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 혈압이 150에 80으로 고혈압”이라고 염려했다.

홍 교수는 “장기간 단식하는 것은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마 5~7일이 넘어가면 손 대표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해야 할 것 같다”고 봤다. 함께 단식농성 중인 이 대표에 대해선 “아직은 건강하시다. 그러나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농성 장소가 국회인 만큼 동료 정치인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점심 시간이 지나자마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로텐더홀을 찾아 손 대표에게 “얼굴이 수척해졌는데 건강을 생각하셔야한다”고 안부를 물었다.

손 대표는 “무슨 건강을 생각하느냐, 건강을 생각하면 먹어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가깝게 일했던 분이다. 당의 비대위원장이 권한을 갖고 취지를 잘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김무성 한국당 의원, 이낙연 국무총리 등도 농성현장을 다녀갔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장외투쟁에 나섰다.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모이자! 촛불 혁명의 심장, 광화문으로’행사에서 정 대표는 “청년 몫으로 가야 할 정치적 대리인, 국회의원이 또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몫으로 가야 하는 국회의원 의석이 ‘더불어한국당’ 거대 양당으로 쏠리는 것이 바로 승자독식 제도이자 지금의 선거제도”라며 “이 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청년의 미래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하실, 옥탑방, 고시원 주거 난민으로 전락한 청년세대의 고통, 아르바이트·비정규직 말고는 일자리가 없는 일자리 고통, 결혼·출산·연애는 할 수 없는 20~30대의 좌절, 그 해법은 선거제도 개혁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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