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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손학규 단식 땐 큰일 터져…박지원 "이번엔 김정은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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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거대 양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계속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전 의사의 검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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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선거제 개혁을 주장하며 단식에 돌입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해 '손학규 징크스'를 언급하며 "그의 단식 소식을 듣고 이번엔 틀림없이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방남이 이뤄지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대표는 독한 사람이다. 쇼를 해도 진심으로 한다"며 "100일 민생 답방할 때도 여느 정치인 같으면 사진 찍고 적당히 하는 게 순서이지만 그는 달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0년 서울광장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 특검도입 천막 농성 때를 회상하며 "그는 당 대표 저는 원내대표로 엄동설한 한밤중 혹은 새벽이라도 프라자호텔 방을 준비할 테니 잠깐씩 따뜻하게 몸이라도 녹이고 샤워하고 나오래도 그는 웃기만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손 대표가 단식할 때마다 대형사건이 발생하는 이른바 '손학규 징크스'가 다시 재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손 대표는 이번에는 죽어야 한다"며 "손학규는 죽고 김정은은 답방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그의 단식 소식을 듣고 저는 이번엔 틀림없이 김정은 위원장 방남이 이뤄지겠다 생각했다. 이건 손학규 공이라고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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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지원 페이스북]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는 노회찬의 꿈과 심상정의 분노를 대변한다"며 "이정미 대표와 정의당의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을 저는 이해한다"고 적었다.

한편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농성 중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부정맥과 고혈압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확실히 이뤄질 수 있다고 하는 정부 여당과 야당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지역구 후보에게 1표, 정당에 1표를 던지는 '1인 2표' 투표방식으로 총 의석수는 정당득표율로 정해진다. 지역구에서 몇 명이 당선됐느냐에 따라 정당득표율로 배분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가 부족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게 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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