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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한국당 11일 원내대표 경선…대진표 윤곽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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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이 11일로 확정됐다. 출마 후보들이 속속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확정지으면서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당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관위를 구성하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11일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김학용·나경원·유기준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학용·나경원 의원은 9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공식 발표했다.

김학용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은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김 의원만 한 적임자는 없다”고 소개했다. 김종석 의원은 홍익대 경영대 교수를 지냈고, 김경환 서강대 교수와 함께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저 같은 초선 의원이 지역 안배, 선수, 계파를 초월해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됐다는 것 자체가 한국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대전 대덕에 지역구를 둔 재선·잔류파인 정용기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소개했다. 정 의원은 “지난 28년간의 정당 및 정치활동을 해오며 단 한 번도 사람 중심의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현장 경험과 소신의 정치를 바탕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김학용·김종석, 나경원·정용기 의원의 조합은 모두 이전 선거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조합과는 거리가 있다. 그간 선거에서 수도권과 대구·경북 또는 부산·경남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가 수도권(경기 안성)이고, 김종석 의원은 초선 비례다. 나 의원은 서울(동작 을), 정 의원은 충청(대전 대덕)이 지역구다.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막판 표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나 의원은 상대적으로 옅은 계파색과 보수정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선출 가능성,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운다. 김학용 의원은 친화력을 앞세웠다. 또 김 의원과 가까운 김무성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등이 겹쳐지면서 비박계 후보로서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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