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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진태 “이재수에 훈장 추서하라…노회찬도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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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진태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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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을 애도했다.

김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고인을 조문하고 왔다. 나도 기무사 출신이라 좀 안면이 있었다. 고인은 검찰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3성장군 출신이 수갑을 차고 끌려갔었다. 군인의 명예는 이런 거다. 인격살인의 참혹한 말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적수사, 먼지떨이 수사가 초래한 비극이다. 본래 수사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지, 이렇게 사람 잡는 게 아니다"라며 "말이 적폐수사지 반동분자 숙청이다. 윤석열 수사가 죽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 죽음의 굿판 집어치워라! 윤석열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인에겐 훈장을 추서하라. 평생 나라를 지킨 보답이다. 노회찬에게도 훈장을 주는데 못할 것 없다"라며 "장례는 국방부장(塟)으로 엄수하라. 군인의 명예를 지킨 보답이다. 그렇게라도 고인에 속죄하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 48분경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 실내 13층에서 1층 로비로 투신했다. 이 전 사령관이 사무실에 놓고 나온 손가방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모든 걸 안고 가겠다.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원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기무사에 ‘세월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유가족의 동향을 감시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3일 기각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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