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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점점 가능성 낮아지는 김정은 연내 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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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9일 현재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초청과 관련해 북한 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들은 정부가 김 위원장의 실제로 답방 날짜를 확정해놓고도 경호·안전 문제에 대한 북한 측 우려를 배려해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우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한데 이어 이날도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연내 답방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정부는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가는 것에 조심스레 무게를 두고 있다.

남북은 내주 쯤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한 공동 추진 합의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한 체육회담을 추진하고 있고, 이달 말에는 경의선 등 철도연결 착공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김 위원장 연내 답방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 답방이 물밑에서라도 준비되고 있다면 북측의 대남관계 담당자들이 체육회담, 철도연결 착공식 등의 일에 시간을 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아직도 연내 답방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가있는 상황이고 그들도 답방을 한다면 여러 고려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담담하게 북측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래서 우리가 준비하는 부분을 차분히 준비하겠지만 이것이 시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거나 못박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답방 당일 아침에 갑자기 발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그렇게야 할 수 있겠느냐. 우리 체제가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오고 이럴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최소한 북측에서 실무 답사는 와야하지 않겠느냐”며 “(실무답사팀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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