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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女원톱의 대결"..김혜수 '국가부도의 날' VS 공효진 '도어락'[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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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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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두 편의 한국영화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드라마 대 스릴러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 여자 원톱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집)이 이달 4일까지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온 가운데, 5일 개봉한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영화사 피어나)이 개봉 첫 날 1위로 치고 올라섰다. ‘도어락’의 기세는 3일 동안 이어졌다. 첫날부터 7일까지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어제(8일) ‘국가부도의 날’이 25만 6135명을 동원하며 1위로 역주행한 것. 이어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는 25만 829명이 들어 2위로 올라섰다. 두 영화가 4일 만에 1~2위를 재탈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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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국가부도의 날’, ‘보헤미안 랩소디’, ‘도어락’의 순위싸움이 어떻게 전개질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국가부도의 날’에 247만 8188명의 관객이 들었고, 손익분기점(260만)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흥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흥행세를 기록한 김혜수 주연의 ‘국가부도의 날’은 실제로 우리나라에 1997년 발생한 IMF 국가부도의 위기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외환 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됐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에 착안해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탄생했다.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와의 협상 과정이 본격화하고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인물들의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하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는 고용불안, 청년실업, 빈부격차 등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문제를 리얼하게 담아냈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김혜수의 카리스마가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나 통쾌함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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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배우 공효진 주연의 ‘도어락’도 손익분기점(약 160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영화는 혼자 사는 여자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밀착형 공포장르이다.

‘공블리’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효진이 경민 역을 맡아 현실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만한 사건들을 연기했다. 상상에서만 존재하던 공포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힌 그녀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회사원으로 변신했다.

원룸에서 누군가의 침입 흔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 당하는 인물을 연기한 공효진은 공포의 순간마다 조금씩 다른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미세한 동공의 떨림, 호흡의 강약까지 조절하는 열연을 펼쳤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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