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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란 대통령 "美 이란 제재, 경제테러리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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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경제 테러리즘'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6개국 의회의장 회의' 개막연설에서 "미국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제재는 우리나라를 겨냥한 명백한 테러리즘“이라고 밝혔다. 테러 퇴치 협력을 주제로 한 이 회의는 주최국 이란을 포함한 중국, 러시아, 터키,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이 참석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경제적 테러리즘은 한 나라의 경제에 공포를 조성하고 다른 나라를 겁박해 그 나라와 교역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독립성과 정체성이 위협을 받고 있고, 우리 사이 오랜 유대 관계도 훼손되는 등 우리는 (미국의) 전면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참여국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무역에 압력을 가하면 우리 모두가 피해를 입고, 터키나 러시아를 위협하면 우리 모두의 안보가 위태롭게 된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가 다른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런 무례함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란 정권이 미국의 제재로 약화되면 마약거래와 싸울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엄청난 마약이 서방국에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되는 마약을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전달하는 주요 경로에 위치해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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