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을 탐사하는 우주선인 창어-4호를 실은 ‘창정(長征)-3호’ 로켓이 8일(현지 시각) 오전 2시 23분쯤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있는 시창 인공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으며, 달 뒷면에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할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4호’를 실은 창정3호 로켓이 2018년 12월 8일 중국 남서부 스촨성에 있는 시창 인공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신화 |
창어-4호는 5일간 비행해 달 주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한동안 달 주변을 돌다가 내년 1월 초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달 뒷면은 지구에서 볼 수 없다. 탐사 우주선이 달의 뒷면으로 진입하면 지구와 교신이 끊어졌다. 지구와 달 뒷면에 있는 우주선의 직접 통신이 어려운 탓에 그간 착륙이 시도되지 않았다.
중국 우주 당국인 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5월 21일 발사한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를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췌차오가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4호와 지구에 있는 관측소가 통신할 수 있도록 중계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
2018년 12월 8일 발사에 성공해 달 뒷면을 탐사할 중국 무인 우주선 창어-4호. /CNSA |
창어-4호의 목표 착륙 지점은 달의 뒷면 남극 근처 폭 186㎞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운석 충돌구)다. 이곳에서 달 뒷면의 토양과 광물 성분을 분석하고, 천문을 관측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창어-4호 탐사 프로젝트를 이끈 쟝 헤 총괄 책임자는 "인류 최초의 달 뒷면 탐사를 통해 달의 지형과 토양 구성 요소, 기타 과학적 데이터 등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달과 우주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윤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