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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내년 1월까지 금리인상 미뤄야"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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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우려

"현재 금리 거의 맞다"…중립금리는 2% 안팎

뉴시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7일(현지시간) 이달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불라드 총재는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연설 뒷부분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을 제안했다. <사진=CNBC 캡처>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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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이달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주에 미국의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을 보여준 데 따른 발언이라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불라드 총재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은 거의 맞다(The current level of the policy rate is about right.)"고 말했다.

이는 중립금리에 사실상 도달해 있음을 뜻하는 발언이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수준을 의미한다.

불라드 총재는 연설 뒷부분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CNBC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준 위원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연기를 언급한 것은 불라드 총재가 처음이다.

불라드 총재는 연설에서 중립 금리가 2% 안팎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기준금리가 2.00%~2.25%이기에 사실상 금리를 더 올리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제는 현재 FOMC의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투표권자는 아니지만 내년부터 투표권을 갖게 되기에 이 발언의 영향력은 크다.

불라드 총재가 금리 인상 연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주 미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된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번주 국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가 역전된데 이어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역전됐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2년물과 10년물도 금리차가 좁혀지며 조만간 역전될 조짐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장기물의 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높다.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다는 것은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여겨진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을 우리하며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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