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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佛 '노란조끼' 시위에 숟가락 얹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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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마크롱·파리 시위대, 2년 전 내 결론(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 동의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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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프랑스 투르에서 벌어진 '노란 조끼' 시위의 한 장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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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대규모 '노란조끼' 시위가 3주째 계속되며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유류세 인상을 6개월 연기하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환영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자신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택이 옳았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위대들이 2년 전 나의 결론에 동의해 기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2016년 대선후보 시절부터 기후 변화 주장이 사기라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주장해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실제로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트위터에 "파리협약은 최악의 오염국들은 덮어주고, 다른 책임감 있는 나라의 에너지 가격을 올린다"면서 협약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깨끗한 공기와 물을 원하고 미국의 환경 개선을 이뤄오고 있지만, 미국 근로자들이 다른 나라의 환경오염을 없애기 위해 세금을 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 앞서 미국 보수단체 '터닝포인트'의 설립자 찰리 커크의 "급진 좌파의 연료세 때문에 프랑스에 폭동이 일어난다"는 글을 리트윗(퍼나르기) 하기도 했다.

마크롱 프랑스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올해 경유와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를 각각 23%, 15% 올렸으며, 내년 1월부터 추가로 6.5유로센트, 2.9유로센트씩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유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3주째 이어지자 지난 4일 내년도 유류세 인상 계획을 6개월 미루기로 했다.

한편 파리기후협약은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맺은 국제협약으로,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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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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