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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마켓인]수수료 인상에… 카드사 신용등급 하향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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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안에 따른 수수료 감소액 8000억 원 예상

카드 업황 좋지 않아 영향 더욱 클 것이란 전망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 방안이 카드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상승 추세와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외부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카드사들이 받는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NICE신용평가는 예상을 상회하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안이 발표됨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우대 수수료 적용 구간 확대(기존 5억원 이하→3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율 역진성 개선 △마케팅 비용 인하 유도를 골자로 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에 따른 카드사 수수료 감소액은 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6년 가맹점 수수료 인하 효과가 약 6700억원 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카드사가 받는 영향이 확대됐단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 2016년처럼 업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카드사 영업이익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홍준표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2016년에는 카드이용액의 고성장, 금리하락, 카드론 수익 확대 등을 통해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오는 2019년에는 과거와 같이 영업 이익이 유지되는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과거 수 년간 지속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이 규모가 큰 변동 없이 유지됐으므로 실제 카드사들의 신용등급 변동에 대한 판단은 중단기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했다.

황철현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 2실장은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 통제와 구조조정, 카드대출 확대 등으로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총카드비용의 약 2/3 를 차지하는 마케팅 비용의 통제 여부가 수익성 대응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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