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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별별 마켓 랭킹] 그랜저 1년 타다 팔아도 87%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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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나온 신차 잔존가치 따지니

국산은 그랜저·카니발·아반떼 순

수입 모델은 벤츠·캠리 공동1위

렉서스 ES도 중고차값 강세 보여

중앙일보

현대차 그랜저(左), 벤츠 E클래스(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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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를 사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차 가격이 정해 둔 예산에 맞는지, 성능은 어떤지, 안전·편의 사양은 충분한지. 여기에 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나중에 되팔았을 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지다. 중고차 시장에선 이를 잔존가치라고 하는데, 인기가 많은 차량일수록 되팔았을 때 손해가 적다. 국내에서 팔리는 차 가운데 어떤 차가 잔존가치가 높을까.

SK엔카 직영 자동차 유통 플랫폼인 SK엔카닷컴(www.encar.com)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차의 1년 후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 신차 구매 1년 뒤 되판다고 가정할 때 손해가 가장 적은 차는 현대 그랜저(IG)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까지 국산·수입차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위 각 10개 신차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잔존가치가 높은 차는 그랜저로 87%를 기록했다. 신차 구매 1년 뒤 되팔았을 때 신차 가격의 87%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랜저는 올해(10월 말 현재) 누적 판매 대수 9만2491대로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올해 세대 변경 모델이 나온 싼타페와 함께 베스트셀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13만2080대가 팔려 ‘10만대 클럽’을 달성했고, 누적 판매 1위에 올랐다. 뛰어난 상품성과 가격 대비 성능, 디자인 등에서 호평받는 점이 중고차 가격 방어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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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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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잔존가치가 높은 차는 기아차의 베스트셀러 미니밴 카니발(86%)이었다. 국내 유일의 미니밴으로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편의 장비로 인기가 높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패밀리카로 찾는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이 높은 잔존가치의 이유로 꼽혔다. 뒤를 이어 준중형 세단의 베스트셀러인 현대차 아반떼(AD)와 기아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85%의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SUV 투싼(83%)도 높은 중고 가격을 형성했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세단 E클래스와 하이브리드차의 강자 도요타 캠리가 83%의 잔존가치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모델답게 E클래스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디젤 게이트’ 이후 약세를 보이는 디젤 세단 시장을 발 빠르게 잠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지만, 순수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편리한 점이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이유로 꼽힌다.

수입차 3위 역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ES(80%)가 차지했다. ES는 올해 세대변경 모델이 출시돼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럭셔리 하이브리드차의 대표 주자다. 4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강자’로 꼽히는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76%)가 차지했다. 익스플로러는 올해 수입 SUV 1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러다. 1년 미만의 중고차 역시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차를 산지 1년 뒤 잔존가치가 80%를 넘는 차량은 국산차가 6종, 수입차가 3종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가운데엔 소형 SUV의 인기를 업고 현대 코나 가솔린 모델(82%)이 ‘80% 클럽’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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