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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AI에게 "4차 산업혁명이 뭐니?" 물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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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치현 UNIST 교수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이해' 연구

아시아경제

4차 산업혁명 관련 논문 빅데이터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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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범위를 인공지능(AI)에게 물어본 연구결과가 나왔다. AI는 4차 산업혁명을 다섯 단계로 정의했다. 다소 모호했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은 경영공학부의 임치현 교수와 이창헌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이 빅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범위를 밝힌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국제 저널의 논문 660편과 영문 기사 3907건을 수집해 AI가 해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논문에서는 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대한 정의와 범위에 대한 정리가 나왔고 기사를 통해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과 응용산업, 기업, 국가·사회적 이슈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AI의 해석을 정리한 결과 "4차 산업혁명은 연결 인프라 구축(1단계),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개발(2단계), 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3단계)를 통한 산업 혁신(4단계)과 사회 발전(5단계)을 이루는 사례들을 집약한 총체라고 정의된다"고 설명했다. 이창헌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요약하는 특징을 사람·사물·조직의 연결, 데이터 수집, 소통, 인공지능 연산, 시스템과 프로세스 제어, 가치 창출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또 AI의 논문과 기사 해석 결과들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주요 융합 연구개발(R&D) 주제 28개'도 발굴했다. 임치현 교수는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 해석 결과는 기존 국내·외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와 비교했을 때 일관성이 있었고, 상호보완적으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지식 발전을 위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의미를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말하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또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런 사회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시도됐고 추후 더욱 포괄적이고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 및 사회 발전을 위한 시사점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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