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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증선위 "삼바 일방적 주장 되풀이"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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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2015년 회계기준을 변경한 건 미래전략실의 결정이 아니고 회계법인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해명에 대해 "회사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증선위가 제재 결정에 대한 기업 반박에 재반박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조선비즈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증선위는 20일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자사 홈페이지에 ‘증선위 결정 및 IFRS 회계처리에 대한 FAQ’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대심제 등을 통해 같은 내용의 회사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삼바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한 것이 회계기준 고의 위반이라는 증선위 해석을 전면 반박했다. 삼바는 "공개된 문건 중 당사 재경팀 주간회의 자료는 주간회의의 주제 공유용으로 작성된 자료"라며 "주간회의는 팀 전원 또는 과장 이상 간부가 참석해 그 주의 업무를 공유·협의하는 자리로서 기밀 내용을 다루는 자리기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삼바는 "당시 미전실이 운영되고 있었다"며 "중요 회계이슈인 지분법 전환에 대해 회사가 검토 중인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이 있긴 했지만, 회사는 회계법인의 권유에 따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삼바의 이런 반박에 대해 증선위는 "회사의 소명내용과 함께 국제회계 기준, 금융감독원의 방대한 조사내용, 증거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삼바가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회사가 증선위 결정 내용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하기보다 상장실질심사 대응 등 투자자 보호에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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