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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경찰, 일베 '여친 인증' 사진 수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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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간베스트 저장소 로고. /일간베스트 캡처


19일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자친구 사진"이라며 여성의 신체를 찍은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즉시 내사착수를 지시했다"며 "일베 운영진이 불법행위를 방치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베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여친(여자친구) 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의 다수 올라왔다. 여자친구 또는 전 여자친구라며 여성의 가슴, 다리, 둔부 등의 신체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일부 게시물엔 여성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도 하다. 여성의 동의를 구해 찍은 듯 한 사진도 있었지만, 잠든 여성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다수 있었다.

게시물이 우후죽순 올라오자 이날 오후 ‘일베여친인증’ 등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작성자들은 게시물을 속속 지우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한두명의 일이 아니다"며 "몰래카메라 처벌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청원에는 오후 7시까지 6만3000여명이 찬성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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