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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수능 이의신청 1000건 육박…생활과윤리, 국어 문제제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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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왼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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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이의신청이 1000건에 육박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5일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 이의신청 게시판을 열었다. 오후 5시 50분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971건에 달했다. 6시부터 게시판은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수능 이의신청 건수인 978건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이의신청을 받은 문항은 사회탐구영역의 생활과윤리 과목 3번이다. 이 문항에 300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미국 사상가 라인홀트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의 지문을 제시하고 이 사상가(니부어)에 관해 맞는 것을 고르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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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의신청이 가장 많이 몰린 생활과윤리 3번. 정답은 5번이지만 이의신청자들은 보기 'ㄱ'이 지나치게 단정적인 표현을 썼다며 3번 복수정답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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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신청자들은 문항 중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보기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환시킨다'가 단정적인 표현이며, '전환시킬 수 있다'로 써야 맞다는 주장이다.

국어영역에도 120건 가까운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최고난도 문제로 지목된 31번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다. 31번은 서양과 동양의 우주관, 만유인력 등을 융합한 문항이다. 이의신청자들은 "태양과 지구가 완전한 구형이고 태양과 지구의 밀도가 균질하다는 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어 42번도 문제제기가 집중됐다. 논리학 관련 지문에서 출제된 이 문항의 정답은 4번(홀수형 기준)인데, 3번 또한 정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복수정답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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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의신청이 제기된 국어 42번. 답은 4번이지만 이의신청자들은 3번이 답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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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는 문제 오류가 아닌 수능 난이도나 감독관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한 게시글에는 감독관이 영어듣기 시간에 립스틱을 발라 거슬렸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번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것을 비판하며 출제진에게 '밤길 조심하라'는 글도 올라왔다.

학원가에서는 많은 문제제기가 올라오고 있지만 실제 출제오류로 인정될만큼 심각한 이의신청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26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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