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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여야, 이재명 논란 입장차...국회정상화 협상은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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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은 자신의 배우자와 무관하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함 속에 당내 반발 분위기가 감지되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사직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까지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이재명 지사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분위기가 상당히 상반되네요?.

[기자]

여당은 상당히 말을 아끼고, 야당은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이재명 지사 출당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에서 어떤 조치할지 말씀해주시죠.) 그만 하세요. 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논의가 안 나왔나요?) 그만하시라니까요.]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까지 모두 지켜본 뒤에 판단하자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다만, 표창원 의원을 포함한 여권 내 일부는 '혜경궁 김 씨'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 지사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을 비난하면서 지사직 사퇴와 민주당의 책임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지사 부부가 백배사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역시 공천한 책임이 명백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이 이번 사건에 손을 놓고 있다며 '도덕 불감 식물정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예산안 심사 기한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국회 파행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요?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긴 했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야당이 요구하는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한 여당의 수용 여부였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예산안 심사와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한데 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해서 저도 사실 난감합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타협을 위해 채용비리 국정조사와 함께 사립유치원 비리 국정조사를 추가로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보호에만 혈안이라고 비난했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입장 변화 전까지 국회 정상화는 어렵다고 맞받았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어떤 국정조사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민주당 입장은 결국 470조원 정부 예산안을 국회 패싱하겠다는 의미….]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야당의 최소한 요구마저 무참히 짓밟는 여당의 태도를 다시 한 번 규탄하고….]

특히,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금의 상황과 관련해 '특단의 결심'까지 언급했는데 잠시 뒤인 3시 반에 각 상임위원장과 간사 연석회의를 통해 국회 일정 전면보류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예산안 증액과 감액 등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 소위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여야 간사가 만났지만 총원을 몇 명으로 할지를 두고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졸속 심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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