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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3기 신도시 유력' 김포 고촌, 9~10월 토지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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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두달간 107건, 올해 월평균 2~3배 수준

"서울 접근성 우수 입지…선정시 김포 등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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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경기 김포 고촌의 최근 토지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고촌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유력한 후보지다. 정부는 다음 달 3기 신도시 중 일부를 공개할 계획이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10월 김포 고촌읍 토지는 107건 거래됐다. 월별로 9월 46건, 10월 61건 등이다.

고촌읍 토지거래는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를 전후로 급증했다. 정부는 8월말 수도권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예고했으며 9월21일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8월 고촌 토지거래는 총 165건으로 월평균 20.6건 거래됐다. 9월 들어서는 이전 월평균 거래량의 2.2배, 10월에는 3배 가까이 늘었다. 두 달간 집중적인 거래로 10월까지 올해 고촌 토지 누적거래량(272건)은 지난해 전체 거래량(246건)을 뛰어넘었다.

김포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마곡지구를 비롯해 서울과 가깝고 개발 호재도 많아 아파트뿐 아니라 토지 문의도 종종 있었다"면서 "9월 정부 발표 전후로 (토지) 거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고촌지역은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정부는 9·21 공급대책에서 3기 신도시 위치와 관련 기존 1기 신도시와 서울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광명·시흥지구, 하남 감북지구, 고양 덕은·장항동 일대, 김포 고촌읍 등이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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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김포 고촌은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만한 공간이 충분한데다 서울 마곡지구와도 가까워 주목을 받았다. 고촌읍 면적은 25.4㎢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72% 수준인 17.99㎢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그린벨트 일부만 해제해도 정부가 밝힌 3기 신도시 택지 규모(330만㎡ 이상)를 충족할 수 있다.

고촌의 최대 장점은 서울 접근성이다. 고촌에서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하면 10분만에 서울 진입이 가능하고 내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과의 거리는 더욱 단축될 수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5·9호선 연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방침을 밝히면서 교통 편의성을 강조한 것을 고려하면 3기 신도시 선정 가능성은 더 높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부동산업계는 고촌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에 부응할 것이라면서도 한강신도시 등 기존 2기 신도시 집값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고촌이 신도시로 지정되면) 마곡지구 수요가 분산될 수 있어 서울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고촌보다 교통이 열악한 김포 한강신도시나 인천 검단신도시 등에는 공급 확대라는 악재가 더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2월 발표할 3기 신도시와 관련 보안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지난 9월 과천 등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 정보 유출 등 논란을 겪으면서다. 후보지 발굴에서부터 지구지정 주민 공람 때까지 전 과정에 걸쳐 보안을 강화했다.

국토교통부는 공공택지 사업 후보지에 대한 자료를 생산하거나 취득하는 사업자 및 관계기관은 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의무를 규정했다. 해당 관계기관은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용역업체 등이며 관련 문서는 대외비로 관리해야 한다. 회의 참석 인원은 최소화하며 회의 직후 자료는 회수해 파쇄할 계획이다. 또 필요하면 참석자들에게 보안서약서를 받는 동시에 국회와 지방의회 등 관련 자료 설명해 자료 제출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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